현역으로 근무할 때 지역 예비군 동대를 볼 때마다 은근히 궁금했던 게 하나 있었습니다.
예비군들이 훈련을 받으러 오면 전투복을 입고 교육을 진행하고, 예비군을 통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흔히 동대장이라고 부르는 예비군지휘관입니다.
그 모습을 현역에서 바라보면 묘하게 헷갈립니다.
“저분은 현역 군인인가, 예비역인가?”
그리고 솔직히 더 궁금했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동대장 월급은 도대체 얼마나 받을까?”
전역을 앞둔 장교라면 동대장이라는 자리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냥 ‘전역한 선배들이 다시 군 관련 일을 하는 자리인가 보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하나씩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신분과 선발절차, 급여체계가 분명한 자리였습니다.
오늘은 복잡한 시험 이야기는 잠시 빼고 2026년 동대장 월급과 신분, 실제 하는 일, 군인연금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동대장 월급을 보기 전에 신분부터 알아야 한다
가장 먼저 헷갈리는 부분이 신분입니다.
동대장은 전투복을 입고 예비군을 지휘하지만 현역 군인은 아닙니다.
예비전력관리 관련 규정에서는 예비군지휘관을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로 관리하고 있으며, 읍·면·동대장에 해당하는 예비군지휘관은 5급 체계로 관리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전역한 예비역이 동네 예비군을 관리하는 자리’라고만 이해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군무원은 국가공무원 체계 안에서 특정직 국가공무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현역 군인과도 다르고 일반 민간 근로자와도 다릅니다.
전투복에 계급장까지 착용하고 예비군을 지휘하니 현역 입장에서 보면 헷갈릴 만합니다. 저도 현역 때는 이 구분을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동대장은 누가 선발할까?
여기서 인터넷에 잘못 알려진 내용도 하나 있습니다.
간혹 동대장을 병무청에서 선발한다고 설명하는 글이 있는데, 현행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 선발체계는 군에서 관리합니다.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 선발시험과 임용 절차를 거쳐 예비군지휘관으로 근무하게 됩니다.
즉 전역했다고 바로 동대장이 되는 것도 아니고, 일반 직장에 이력서를 내듯 지원하는 구조도 아닙니다.
군 경력과 계급 등 일정한 자격요건을 충족하고 별도의 선발절차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럼 소령 출신만 가능한가? 대위 전역자도 가능한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데, 이 부분은 조건이 세분화되어 있어 동대장 지원자격 편에서 별도로 정리하는 게 정확합니다.
2026년 동대장 월급은 얼마일까?
아마 이 글을 찾아온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일 겁니다.
인터넷에는
“동대장 월급 500만 원이다.”
“600만 원 넘게 받는다.”
“연금까지 받으면 웬만한 직장인보다 낫다.”
같은 이야기가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숫자는 기본봉급과 수당, 군인연금까지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그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2026년 인사혁신처가 공개한 일반직 및 이에 준하는 특정직·별정직 공무원 봉급표를 보면 5급 봉급은 호봉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2026년 5급 기준으로 보면
- 10호봉 : 월 4,066,800원
- 14호봉 : 월 4,545,900원
- 15호봉 : 월 4,649,400원
- 16호봉 : 월 4,746,800원
- 17호봉 : 월 4,838,400원
- 18호봉 : 월 4,924,800원
- 19호봉 : 월 5,006,300원
- 20호봉 : 월 5,082,700원
입니다.
즉 5급 19호봉부터는 기본봉급 자체가 월 500만 원을 넘어섭니다.
숫자로 보니 인터넷에서 왜 ‘동대장 월급 500만 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다만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게 하나 있습니다.
동대장이 모두 14~20호봉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동대장이 됐다고 무조건 특정 호봉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공무원 호봉은 임용 전 인정되는 경력 등을 반영해 획정하기 때문에 개인의 군 경력과 인정 범위에 따라 실제 적용 호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대장은 처음부터 무조건 월 450만~500만 원을 받는다.”
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위 금액은 어디까지나 2026년 5급 봉급표에서 해당 호봉에 적용되는 기본봉급을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실제 급여를 확인하려면 본인에게 적용되는 호봉부터 알아야 합니다.
| 구분 (호봉) | 2026년 월 기본봉급 | 비고 |
|---|---|---|
| 10호봉 | 4,066,800원 | 기본 구간 |
| 14호봉 | 4,545,900원 | 주요 예상 구간 시작 |
| 15호봉 | 4,649,400원 | 경력 인정 구간 |
| 16호봉 | 4,746,800원 | 경력 인정 구간 |
| 17호봉 | 4,838,400원 | 경력 인정 구간 |
| 18호봉 | 4,924,800원 | 경력 인정 구간 |
| 19호봉 | 5,006,300원 | 기본급 500만 원 돌파 |
| 20호봉 | 5,082,700원 | 주요 예상 구간 상한 |
표를 보면 기본급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호봉이 몇 단계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월 수십만 원, 연간으로는 수백만 원의 차이가 생깁니다.
동대장 월급은 기본급이 전부가 아니다
또 하나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봉급과 실제 월 지급액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봉급표에 있는 금액은 말 그대로 기본봉급입니다.
실제 보수에는 개인별로 적용되는 각종 수당 등이 더해질 수 있고, 여기에서 세금이나 각종 공제액이 빠져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실수령액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기본봉급 = 총지급액 = 실수령액
으로 보면 안 됩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동대장이 월 500만 원 넘게 받는다’는 이야기를 볼 때는 그 금액이 기본급인지, 수당을 포함한 세전 총액인지, 실제 실수령액인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돈 이야기는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 쉬운데, 막상 급여명세서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 법적 신분 | 예비전력관리 군무원 5급 (특정직 국가공무원) |
|---|---|
| 선발 및 임용 | 육군본부 선발 시험 시행 ➔ 국방부장관 임용 |
| 예상 기본급 | 월 4,545,900원 ~ 5,082,700원 (14~20호봉 기준) |
| 실제 월 지급액 | 기본봉급 + 각종 수당 추가 (약 월 500만 원 내외/이상) |
| 군인연금 연계 | 근로소득에 따라 퇴역연금액의 최대 50% 지급정지 가능 |
| 신분 유의사항 | 일률적 5년 계약직 아님 (매년/5년 단위 근무실적 평가) |
※ 두 번째 표의 ‘실제 월 지급액 약 500만 원 내외/이상’이라는 표현은 개인별 호봉·수당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개인별 호봉 및 수당에 따라 상이’로 수정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동대장은 실제로 무슨 일을 할까?
밖에서 보는 동대장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교육하거나 통제하는 모습이 가장 눈에 띕니다.
그래서 ‘예비군 훈련 때 교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는 그보다 훨씬 넓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업무를 담당합니다.
- 지역 예비군 자원 및 편성 관리
- 예비군 훈련 관련 행정업무
- 훈련 대상자 관리
- 예비군 교육훈련 및 지휘
- 지역방위 관련 업무
- 예비군부대 운영
- 상근예비역 관리
-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 협조
결국 동대장은 단순한 예비군 교관이라기보다 담당 지역의 예비군부대를 운영하는 지휘관에 가깝습니다.
현역 때 훈련장에서 봤던 모습은 전체 업무 중 일부였던 셈입니다. 알고 나면 생각보다 인원관리와 행정 책임이 상당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동대장은 5년 계약직이라는 말이 맞을까?
동대장 관련 글을 검색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요즘 동대장은 5년 계약직이라 5년마다 재계약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제도를 설명하면서 이 말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현행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 인사관리 규정에서는 예비군지휘관에 대해 근무실적을 평가하고 그 실적을 인사관리에 활용하는 체계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과거 특정 시기에 적용됐던 계약직 제도와 현재 예비군지휘관의 신분을 섞어서 ‘현직 동대장은 모두 5년짜리 계약직’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부정확합니다.
인터넷의 오래된 동대장 관련 글을 읽다 보면 과거 제도와 현재 제도가 뒤섞여 있는 경우가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동대장 정년과 근무기간 편에서 별도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동대장 월급에 군인연금까지 받을 수 있을까?
예비역 장교라면 월급 못지않게 궁금한 부분입니다.
“군인연금을 받고 있다가 동대장이 되면 월급하고 연금을 둘 다 받을 수 있을까?”
단순히 ‘둘 다 받는다’ 또는 ‘연금 절반이 깎인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퇴역연금 수급자가 일정한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는 경우 관련 기준에 따라 퇴역연금 일부 지급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대장으로 근무하면서 급여를 받게 된다면 본인의 연금 수급 여부와 소득 수준을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특히 인터넷에서 흔히 말하는
“동대장 월급 500만 원 + 군인연금 300만 원 = 매달 800만 원”
같은 식의 단순 계산은 실제 적용되는 연금 지급정지 여부를 반영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역 후 소득을 설계하는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꽤 중요합니다. 월급만 보고 선택했다가 예상했던 총소득과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전역 후 동대장을 선택할까?
여기까지 보면 동대장이 왜 전역 장교들에게 관심을 받는지도 어느 정도 이해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군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비군 조직과 교육훈련, 인원관리, 행정, 지역방위 업무 자체가 군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새로운 민간 분야에서 처음부터 경력을 쌓는 것과 비교하면 군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일정 수준의 공무원 보수체계가 적용된다는 것도 현실적인 장점입니다.
하지만 월급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지원자격이 되는지, 시험 난이도는 어떤지, 몇 살까지 근무할 수 있는지, 군인연금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함께 따져봐야 합니다.
동대장 월급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정리하면 2026년 동대장 급여를 이해할 때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동대장은 현역 군인이 아니라 예비전력관리 군무원 체계의 예비군지휘관입니다.
둘째, 5급 봉급표가 적용되더라도 개인별 호봉에 따라 기본봉급이 달라집니다.
셋째, 봉급표에 있는 기본급과 수당을 포함한 총지급액, 실제 실수령액은 서로 다릅니다.
넷째, 군인연금 수급자라면 근로소득 발생에 따른 연금 지급정지 여부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결국 동대장 월급이 얼마냐는 질문에는 하나의 숫자로 답하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전역을 앞둔 분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나는 동대장에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인가?”
소령으로 전역해야만 가능한지, 대위 전역자는 방법이 없는지, 군 경력은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 출발점 자체가 달라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월급보다 먼저 확인해야 하는 「동대장 지원자격」을 계급·군 경력·응시조건별로 정확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동대장을 실제 전역 후 진로로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글부터가 본격적인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