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면서 참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군 생활을 오래 한 분들 가운데 “동대장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딱 잘라 말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았습니다.
부사관이든 장교든 짧게는 몇 년, 길게는 20년 넘게 군에 몸담다 보면 전역 이후를 한 번쯤 생각하게 됩니다.
현역 생활이 늘 편했던 사람도 없을 겁니다.
힘든 파견근무, 반복되는 인사이동,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저 역시 마음 한쪽에
“전역하면 예비군 쪽 일을 해볼까?”
라는 생각을 접어두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동대장 시험을 알아보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필기시험만 잘 보면 되는지, 체력검정은 따로 보는지, 면접은 얼마나 중요한지, 현역 때 받았던 근무평정까지 정말 점수에 들어가는지 처음에는 꽤 헷갈립니다.
2편에서 동대장 지원자격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그다음 단계인 시험 구조와 준비순서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지원자격 안보신분은 위 참고하시고 이제 시험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동대장 시험은 누가 시행할까?
정식 명칭은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 선발시험입니다.
현행 규정상 시험은 국방부장관이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며, 필요하면 시험업무 일부를 각 군 참모총장에게 위임할 수 있습니다.
또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전반기·후반기로 나눠 연 2회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실제로 2026년에도 전반기 선발시험이 공고되고 합격자 발표까지 진행됐습니다.
막연히 인맥이나 추천으로 들어가는 자리라고 생각했다면 여기서부터 인식이 달라집니다.
동대장은 정해진 절차를 거쳐 선발되는 자리입니다.
동대장 시험 절차부터 알아야 한다
처음 준비할 때는 대부분 필기시험부터 떠올립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동대장 선발은 필기 한 번 보고 끝나는 시험이 아닙니다.
현행 규정상 기본적인 시험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서류심사
- 체력검정
- 면접시험
- 필기시험
- 신체검사
- 현역복무실적 등 평가
앞 단계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다만 감염병이나 재난·재해와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시험 순서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응시할 때는 해당 회차 공고문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이 순서를 알고 나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필기만 잘 보면 되겠지.”
라는 접근으로는 부족합니다.
동대장 시험과목, 필기가 전부는 아니다
동대장 필기시험은 예비전력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응용능력을 평가합니다.
현재 규정상 필기시험 만점은 40점입니다.
또 각 과목별로 일정 기준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전체 총점 기준도 충족해야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동대장 시험은 여러 차례 제도가 바뀌면서 문항 수와 배점, 출제범위가 변경돼 왔습니다.
그래서 몇 년 전 수험서나 오래된 인터넷 글만 보고 공부하면 현재 시험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라면 가장 먼저 최신 모집공고와 현행 시험과목표를 열어놓고 공부 범위를 정하겠습니다.
오래된 합격수기는 참고자료일 뿐이고, 실제 시험 기준은 내가 응시하는 회차 공고입니다.
예전 자료를 보면 왜 더 헷갈릴까?
동대장 시험을 검색해보면 과거의 동원분야, 향방분야, 훈련분야 등을 기준으로 과목을 나눠 설명한 글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료 중 일부가 현재 기준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저도 관련 자료를 확인하면서
“어디서는 이렇게 써 있었는데?”
싶었던 부분이 몇 번 있었습니다.
제도가 바뀌면 수험자료도 같이 바뀌어야 합니다.
결국 시험 준비에서는 기억이나 오래된 블로그 글보다 최신 법령과 모집공고가 우선입니다.
체력검정은 따로 준비해야 할까?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 생각하던 체력검정과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현재는 국민체력인증을 활용해 건강체력 기준을 확인하는 방식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동대장 준비를 시작했다면 필기시험 일정뿐 아니라 체력인증 시기와 유효기간도 같이 봐야 합니다.
전반기와 후반기에 인정되는 체력인증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받아놓았다고 무조건 인정되는 것도 아닙니다.
공부에만 집중하다가 체력인증 기간을 놓치면 상당히 아쉬울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준비한다면 필기책을 사는 것과 동시에 국민체력100 일정부터 확인하겠습니다.
동대장 면접은 어떻게 평가할까?
동대장 면접은 단순한 인성면접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평가요소는 크게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 직무지식
- 국가관 및 안보관
- 책임감 및 성실성
- 발표력
- 예비전력관리 업무담당자로서의 자세
각 요소를 평가해 총점을 산정합니다.
또 면접위원 과반수가 여러 평가요소를 낮게 평가하거나 전체 평균점수가 일정 기준보다 낮으면 심의평가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즉 군 경력이 오래됐다고 해서 아무 준비 없이 들어갈 면접은 아닙니다.
특히 자신의 현역 경험을
“예비군을 지휘하고 지역 예비전력을 관리하는 업무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저라면 현역 시절 사람을 관리했던 경험, 사고를 처리했던 경험, 조직을 운영했던 경험부터 다시 정리해볼 것 같습니다.
현역 근무평정이 실제 점수에 들어갈까?
네.
이 부분이 일반적인 채용시험과 가장 다른 지점입니다.
현재 현역복무실적 등 평가는 총 60점으로 구성됩니다.
여기에는
- 현역 근무평정
- 현역 근무경력
- 근무병과
- 심의평가
- 상훈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이 반영됩니다.
특히 현역 근무평정이 4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근무평정은 원칙적으로 전역·퇴역일을 기준으로 최근 일정 기간의 근무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동대장을 준비하면서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는 점수가 아닙니다.
이 구조를 처음 제대로 봤을 때 저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건 전역하고 나서 공부를 시작하는 시험만은 아니구나.”
현역으로 어떻게 복무했느냐가 이미 시험점수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놓고 있는 셈입니다.
| 평가항목 | 배점 |
|---|---|
| 현역 근무평정 | 40점 |
| 현역 근무경력 | 7점 |
| 근무병과 | 0.5점 |
| 심의평가 | 10점 |
| 상훈 | 2점 |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 0.5점 |
| 총점 | 60점 |
표를 보면 왜 현역 근무평정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바로 이해됩니다.
필기시험이 40점인데 현역 근무평정만 40점입니다.
즉 단순 비교만 해봐도 군 생활 중 쌓인 평가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역을 몇 년 앞둔 장교라면 시험공부만큼이나 남아 있는 현역 기간의 근무평정 관리도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종합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동대장은 필기시험 점수만 높은 순서대로 잘라서 뽑는 시험이 아닙니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기준을 통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현역복무실적 등의 평가 결과를 종합합니다.
그리고 성적 순위와 함께 본인이 지원할 때 작성한 근무 희망직위와 지역도 고려해 최종 선발이 이루어집니다.
응시할 때는 여러 개의 희망직위와 지역을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무조건 가장 원하는 지역만 보고 쓰기보다는 실제 모집인원과 본인의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걸 보면 지원서 작성도 시험의 일부처럼 느껴집니다.
시험을 잘 보는 것만큼 어디를 어떻게 지원하느냐도 실제 결과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대장 시험은 1년에 몇 번 볼까?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연 2회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매번 같은 지역과 직위가 모집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내가 원하는 지역의 공석이 전반기에 나올 수도 있고 후반기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원하는 지역에 자리가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 날짜만 기다리기보다 공고가 나올 때 모집직위와 지역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처음 동대장 시험을 준비한다면 저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걸 보려고 하면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제가 다시 준비한다면 순서를 단순하게 잡겠습니다.
첫째, 최신 선발공고부터 확인합니다.
내가 원하는 지역과 직위가 실제 모집되는지를 먼저 봅니다.
둘째, 체력인증 일정부터 잡습니다.
필기를 열심히 준비해놓고 체력인증 기간을 놓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셋째, 해당 회차의 최신 필기시험 범위를 확인합니다.
과거 수험서 목차보다 현재 시험기준을 먼저 봅니다.
넷째, 내 현역복무실적을 한번 정리해봅니다.
근무평정, 근무경력, 상훈, 한국사 등을 정리하면 현재 내 위치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면접에 활용할 군 생활 경험을 정리합니다.
사람을 관리했던 경험, 갈등을 해결했던 경험, 부대를 운영하면서 문제를 처리했던 경험은 면접에서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필기시험을 잘 보는 사람이 동대장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하나씩 뜯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복합적인 선발시험이었습니다.
필기시험이 있고, 체력기준이 있고, 면접이 있으며, 현역복무실적까지 함께 봅니다.
결국 동대장 시험은 전역 후 몇 달 공부해서 끝내는 시험이라기보다 현역 시절의 기록과 전역 이후 준비가 함께 평가되는 시험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동대장 시험, 결국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지원자격을 확인했다면 가장 먼저 최신 모집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체력인증 → 필기시험 → 현역복무실적 확인 → 면접 준비
순으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알아도 실제 지원하려고 하면 또 막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서는 어디에서 접수하지?”
“무슨 서류를 준비해야 하지?”
“희망지역은 몇 개까지 쓸 수 있을까?”
시험을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실제 공고를 기준으로 동대장 지원방법과 접수절차, 필요한 서류 그리고 희망직위·지역을 어떻게 작성하는지까지 이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동대장을 실제 전역 후 진로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관심’이 아니라 실제 지원 준비 단계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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